매일 8만번 코로나 테스트…숫자로 보는 2020 도쿄 올림픽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3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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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사상 초유의 올림픽 연기라는 오명을 쓰게 된 대회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욱일기, 독도 일본 영토 표기 등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이 대회가 결국 개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보이콧 우려 속에도 강행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숫자로 분석해봤다.

◇ 외국인 관객 수 “0”: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했다.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정부의 조치로 호텔, 식당, 운수 등 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경제적 손실은 1510억 엔(약 1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선을 경기장 정원의 50%, 최대 1만 명으로 공식 결정했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올림픽 기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될 경우 무관중 올림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올림픽 연기·취소 여론 “62%”: 아사히신문이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를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62%를 차지했다. 반면 올림픽이 올여름 개최돼야 한다는 응답률은 34%에 그쳤다.

특히 7월 23일 예정된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계획대로 행사를 개최하자는 여론은 한 달 전보다 14% 포인트(p) 뛰었다.

◇ 일본 100명당 백신 용량 투여 “25회분”: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D)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100명당 약 25회분의 백신이 투여됐다. 이는 주요 7개국(G7)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OWD에 따르면 미국에선 100명당 95회분, 독일에선 79회분의 백신이 투여됐다.

IOC는 올림픽 개막까지 올림픽 선수촌에 거주하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백신 접종률이 80% 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올림픽 참가 선수·관계자들의 일일 코로나19 검사 “8만 회”: 주최 측은 안전한 올림픽을 보장하기 위해 선수, 코치,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하루 최대 8만 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에는 하루 230명의 의사와 310명의 간호사가 투입된다. 주최 측은 이달 말까지 필요한 의료진을 완전히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도쿄올림픽 개최 예산 “16조8000억 원”: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예산은 1조6400억 엔(약 16조8000억 원)이다. 앞서 일본 측은 2013년 도쿄 올림픽을 유치했을 당시 예산을 8000억 엔(약 8조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당시 슬로건은 ‘콤팩트한 올림픽’, ‘돈이 안드는 올림픽’이었으나 대회가 1년 연기된 현재, 이 비용은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상태다.

더불어 도쿄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비싼 하계 올림픽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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