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서는 무료 콘돔 없다…“‘올림픽 귀족’ 비판 우려 때문”

뉴시스 입력 2021-06-21 11:38수정 2021-06-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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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도 방안에서만 허용키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사실상 올림픽 기간 중 콘돔 배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1일 도쿄스포츠, 스포츠호치와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조직위는 전날 1988년 한국 서울올림픽 이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퇴치 경각심 등을 위해 선수촌에 배포해온 콘돔과 관련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측도 배포를 위해 15만~16만개 콘돔을 준비했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 중이 아닌 선수촌 퇴소시 배포할 방침을 표명했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여론 비판을 진정시키기 위한 진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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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7월23일 개막식은 ‘올림픽 귀족’을 위해 입장자 수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비난이 쇄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서 콘돔 배포를 사실상 취소하는 등 비판을 봉쇄하기 위해 힘쓰지만 아직 여론의 반대를 진정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21일 5자 회의에서 도쿄올림픽·패러림픽 관중을 경기장 당 1만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정식 결정할 전망이다.

하지만 개막식 당일에는 관중 수를 2만명으로 예외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스폰서, 관계자들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으로 아직도 도쿄올림픽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스폰서, 관계자들을 ‘올림픽 귀족’으로 비꼬는 목소리까지 부상한 것이다.

지난 20일 조직위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을 언론에 공개하는 바로 옆 도로에서는 올림픽 항의 시위가 열렸다.

온라인에서는 대회 관계자, 스폰서 초청을 위한 ‘우대 조치’를 두고 “올림픽 귀족과 스폰서를 위해 일본 국민의 생명을 희생하는 일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직위는 선수촌에서 음주는 허용했다. 다만 가능한 방이나 개인적인 공간에서만 마시도록 했다. ‘혼술’을 요청한 것이다. 공공적인 공간에서 마시거나 선수촌과 공원 등에서 파티를 벌이지는 말라고 호소했다.

도쿄스포츠는 “국내외에서 확산하는 반(反) 올림픽 목소리에 민감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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