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다급한 日, 긴급사태 이달 말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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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7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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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됴쿄 올림픽을 두달여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다음주 종료하기로 되어 있던 긴급사태를 확대, 연장할 전망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AFP 통신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코로나19 대책과 관련 7일 오후 5시부터 대책본부를 열고, 오후 7시에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기자회견을 연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는 도쿄·오사카·효고·교토 등 4개 지역의 긴급사태 선언의 기한을 오는 11일에서 이달 말까지 연장하고, 12일부터 아이치현과 후쿠오카현을 대상 지역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설명하며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늦고 전염성이 더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일부 지역에서 상당수 발견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본 국민 중 백신을 2회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1%도 되지 않는다.

히로후미 요시무라 오사카부지사는 전날 “일본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의료시스템도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긴급조치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은 7월23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르 자신하고 있지만 그들의 바람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다이빙 종목과 조정 종목 예선전이 치뤄졌지만 다른 종목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선전이 연기, 취소 되거나 해외에서 대신 치뤄졌다.

지난달 14일 오사카 지역에서는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와 이날부터 2일간 오사카 도로에서 계획된 도쿄 올림픽 성화봉송은 만국박함회(엑스포) 기념공원에서 주자들이 약 200m씩 설정된 15개 구간을 나누어 달리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후쿠오카 주지사도 다음주 이 지역을 지나갈 계획인 성화봉송 행사가 공공도로에서 진행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437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나흘 연속 40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65명이 추가됐다. 일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사망자 수는 각각 62만2693명, 1만625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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