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풍부한 경험을 가진 김광현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광현은 제임스 맥켄에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타구를 잡았다 놓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2루 주자는 3루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조나단 비야와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고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회까지 66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4회말 1사 1, 3루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됐다.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06으로 낮췄다.
김광현이 적은 점수를 주며 버틴 세인트루이스는 4-1로 메츠를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배턴을 이어받은 양현종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킷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5로 조금 올랐다.
양현종이 잡아낸 삼진 8개는 한국 출신 투수 선발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박찬호(은퇴)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각각 작성한 5개다.
앞서 두 차례 불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양현종은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이날도 실력을 발휘했다.
1회부터 삼진 3개로 쾌조의 출발을 했고, 2회 미치 가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흔들림 없이 피칭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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