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양현종의 코리안 데이, 승리 없었지만 호투 빛났다

뉴시스 입력 2021-05-06 13:21수정 2021-05-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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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츠전 4이닝 1실점
양현종, 미네소타전 3⅓이닝 8K 1실점
1988년생 동갑내기들이 ‘코리안 데이’에서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승을 쌓진 못했지만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역투를 선보였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6일(한국시간)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부터 빅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김광현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등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트는 김광현이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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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 나섰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김광현은 4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풍부한 경험을 가진 김광현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광현은 제임스 맥켄에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타구를 잡았다 놓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2루 주자는 3루에서 아웃됐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조나단 비야와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고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회까지 66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4회말 1사 1, 3루 타석에서 대타와 교체됐다.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06으로 낮췄다.

김광현이 적은 점수를 주며 버틴 세인트루이스는 4-1로 메츠를 꺾고 6연승을 내달렸다.
배턴을 이어받은 양현종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킷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5로 조금 올랐다.

양현종이 잡아낸 삼진 8개는 한국 출신 투수 선발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박찬호(은퇴)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각각 작성한 5개다.

앞서 두 차례 불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양현종은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이날도 실력을 발휘했다.

1회부터 삼진 3개로 쾌조의 출발을 했고, 2회 미치 가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흔들림 없이 피칭을 이어갔다.

1-1로 맞선 4회에는 고비가 찾아왔다. 양현종은 안타와 2루타를 연거푸 맞아 무사 2, 3루에 몰렸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가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놓였다. 양현종은 플랑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다.

텍사스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투수를 존 킹으로 교체했다. 킹이 점수를 주지 않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텍사스는 3-1로 이겼다. 양현종은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지만 초반 삼진 퍼레이드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KBO리그 좌완 양대 선맥을 이루던 투수들이다. 이제는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뽐내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한 차리를 꿰찬 김광현과 함께 양현종도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는다면 ‘코리안 데이’는 앞으로 더 자주 열릴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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