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만 15회…양현종 노림수에 강타자들 ‘추풍낙엽’

뉴시스 입력 2021-05-06 11:38수정 2021-05-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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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전 3⅓이닝 8탈삼진
이쯤되면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면서 입지를 스스로 넓혔다.

그 중심에는 변화구를 앞세운 탈삼진이 있다.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1 MLB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전은 앞서 두 차례 불펜 등판으로 MLB에 족적을 남긴 양현종의 선발 데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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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처음이라는 압박감을 넘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맘껏 뽐냈다.

총 투구수는 66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8개의 삼진을 이끌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2.25로 소폭 상승했다. 볼넷은 1개 뿐이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양현종은 포심패스트볼(25개), 체인지업(24개), 슬라이더(15개)를 위주로 미네소타 타자들을 상대했다. 커브는 2개로 집계됐다.

특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인상적이었다. 만루 위기에 몰렸던 4회를 빼면 포수가 원하는 곳에 속속 꽂혔다.

포심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88.6마일(약 143㎞)로 결코 빠른 수준이 아니었던 양현종이 손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나갈 수 있던 것은 전적으로 변화구 덕분이었다.

미네소타 타자들은 생소한 양현종의 투구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치는 완벽한 제구의 변화구들에 맥없이 물러났다.

양현종은 66번의 투구 중 15번 헛스윙을 이끌어냈는데, 이중 10개가 체인지업(8개)과 슬라이더(2개)였다. 그만큼 이날 변화구가 잘 먹혔다. 나머지 5개는 포심패스트볼이다.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미겔 사노는 양현종의 슬라이더-체인지업-체인지업에 모두 헛스윙했다. 아메리칸리그(AL) 4월 이달의 선수로 뽑힐 정도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바이런 벅스턴도 예외는 아니었다.

벅스턴은 1회 79마일(127㎞)짜리 높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3구삼진으로 돌아섰다.

탈삼진 8개를 7명의 타자들로부터 솎아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양현종에게 삼진을 당하지 않은 이는 4번 타자 카일 갈릭과 5번 타자 미치 가버 2명 뿐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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