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개나 먹어라” 맨유팬들 인종차별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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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2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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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맨유전 직후 일부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해 토트넘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에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끔찍한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라며 “이는 정식 보고됐으며 가장 효과적인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함께 전체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쏘니와 함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1라운드 홈경기에 1-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토트넘은 내리 3실점 하며 패하고 말았다.
12일(한국시각) 맨유전에서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 당한 후 쓰러져 있는 손흥민. ⓒGetty Image/이매진스
12일(한국시각) 맨유전에서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 당한 후 쓰러져 있는 손흥민. ⓒGetty Image/이매진스

그런데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악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반 33분, 에딘손 카바니가 득점에 성공했는데 앞선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VAR) 끝에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오른팔로 대놓고 가격한 장면이 포착됐고 파울이 인정되어 득점이 취소된 것이다.

화가 난 맨유 팬들은 손흥민 SNS에 “가서 개, 고양이, 박쥐나 잡아먹어라”, “작은 눈의 황인종”, “중국 연기대상감”이라는 등 인종차별적인 글을 올렸다. 이에 소속 구단 선수를 향한 악플에 토트넘은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다.

토트넘 구단뿐 아니라 한국 팬들은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와 함께 “힘내라! 손흥민(Stay Strong Sonny)” 등의 댓글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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