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선수 9명’ 벤투호냐… ‘공격수 6명’ 김학범호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달 9, 12일 친선경기 명단 발표
벤투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
김학범 “공은 어디로 튈지 몰라”

다음 달 두 차례(9일, 12일) 친선전을 치르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28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다음 달 두 차례(9일, 12일) 친선전을 치르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28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고양=뉴시스
“오랜만의 소집이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경기를 하겠다.”(파울루 벤투 감독)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있는데, 아우도 꽤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김학범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다음 달 9, 12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이 모두 연기된 상황에서 만들어진 평가전이다. 28일 두 감독은 경기가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3명씩의 명단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해 두 팀 모두 K리그 선수로만 채웠다.

명단 발표에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벤투호’가 선발할 수 있는 23세 이하 선수를 3명으로 제한했다. 더 뽑을 경우 ‘김학범호’의 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다. 이에 동의한 벤투 감독이 뽑은 3명은 수비수 원두재, 미드필더 이동경(이상 울산)과 이동준(부산)이었다. 벤투 감독은 “원두재와 이동준은 다양한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동경은 대표팀 경력도 있고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 선발했다”고 밝혔다.

벤투호 23명 가운데는 울산 소속이 9명이나 된다. 울산과 K리그1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북에서는 2명만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필요한 선수를 뽑다 보니 울산 소속이었다. 울산이라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공격수로 이정협(부산)과 김지현(강원) 2명을 선발했다. 김지현의 대표팀 승선은 처음이다. 이에 비해 김 감독은 지난해 폴란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오세훈(상주) 조영욱(서울) 엄원상(광주)을 포함해 무려 6명의 공격수를 내세웠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의 핵심인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 3명이 빠졌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A대표팀이 당연히 우위에 있지만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기부금 쟁탈전’ 콘셉트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동률 시 방문 다득점 우선)로 승부를 가려 승리 팀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한다. 기부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양=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대한축구협회#파울루 벤투 감독#김학범 감독#친선경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