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흥국생명 온다…‘국내 복귀로 마음 굳혀’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5일 19시 55분


코멘트

흥국생명 "당장 주말부터 협상"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

5일 배구계에 따르면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통해 V-리그에 복귀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복귀설이 처음 불거진 지 4일 만이다. 흥국생명 역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김연경의 복귀 의사가 구단측에 전해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곧장 행동에 돌입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말 김연경과 만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 시절부터 슈퍼 루키로 꼽히던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단숨에 리그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하며 팀의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거머쥔 김연경은 2008~2009시즌이 끝난 뒤 더 큰 꿈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이후 터키, 중국 등을 거쳤다.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인 김연경은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 거액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흥국생명행을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리그들의 차기 시즌 성사가 불투명한데다 국내에서 뛸 경우 내년 도쿄올림픽 준비가 수월하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임의탈퇴 신분인 김연경이 흥국생명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액은 6억5000만원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자배구 샐러리캡을 총 23억원(연봉 18억원+옵션 5억원)으로 인상하면서 선수 한 명의 최대 수령 가능액을 연봉의 25%인 4억5000만원과 옵션의 50%인 2억5000만원을 합친 7억원으로 설정했다.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이재영을 잔류시키고 이다영을 영입하는데 이미 10억원을 소진했고, 이 과정에서 두 선수에게 옵션 3억원을 써 김연경에게는 옵션 포함 6억5000만원 이하로 줘야한다.

프로 선수에게 몸값은 가장 민감한 부분인 만큼 주말 시작할 협상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연경이 다른 동료들을 위해 스스로 연봉을 낮출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의 협상이 끝나는대로 영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