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타점 선착 최형우, 4년연속 성공 보증수표 발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6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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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시즌 100타점. 타자라면 누구나 가슴에 품는 목표다. 어느 리그에서나 성공한 시즌의 보증수표로 통한다.

KIA 최형우(34)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돌파한 주인공이 됐다.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에 4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혼자 3타점(4타수 2안타)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3타점 모두 값진 시점에서 터져 나왔다. 우선 시즌 100타점은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에 생산됐다. 전날까지 99타점을 기록 중이던 그는 무사 2루서 NC 선발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 시절이던 2014년부터 KIA 이적 후 첫 시즌인 올해까지 100타점을 돌파하면서 KBO리그 역대 3번째 4년 연속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종전 두산 타이론 우즈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작성한 것이 최초였고, 박병호가 넥센 시절이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기록해 역대 두번째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최형우는 2011년 118타점으로 처음 타점왕에 오른 뒤 2014년 100타점, 2015년 123타점을 찍었다. 2016년엔 144경기에서 144타점을 올려 경기당 1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두번째 타점왕에 등극했다.

최형우의 타점 사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2로 맞선 6회말 2사 만루서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NC 2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승기를 안겨줬다.

KIA는 이틀 연속 3위 NC를 격파한 데다 2위 두산도 이틀 연속 롯데에 덜미를 잡혀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이제 2위 두산과 8게임차로 달아났다. 아울러 12일 만에 등판한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 역시 최형우의 방망이 덕을 보면서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16승(2패)을 수확해 지난해 자신의 승수(15승5패)를 뛰어넘었다.

광주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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