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필드&조이]멤버십 한 장으로 전 세계 명문 골프장을 내 품안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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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링스인터내셔널(PLI), 품격있는 골프여행이 시작된다

뉴질랜드의 더 팜 앳 케이프 키드내퍼스.
뉴질랜드의 더 팜 앳 케이프 키드내퍼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을 적은 목록이다. 2007년 같은 이름의 영화(잭 니컬슨, 모건 프리먼 주연)가 개봉돼, 학교 과제물이 될 정도로 열풍이 불었다.

골프광의 버킷 리스트에 담긴 단골 아이템은 ‘세계 100대 골프장 순례’, ‘6대륙 골프장 탐방’이다. 해외 골프여행이 상당히 대중화됐지만, 아직은 대부분 동남아나 중국, 일본 등에 그친다. 티타임 앞뒤로 한국에서 온 원정골퍼들이 우글대는….

중국 톈진27인 골프클럽(위)과 호주의 우드랜즈 골프클럽.
중국 톈진27인 골프클럽(위)과 호주의 우드랜즈 골프클럽.

PGA투어 중계나 골프잡지에서 눈요기한 환상적인 해외 명문 코스에서의 라운딩은 정녕 실현 불가능한 로망일까. 그런 점에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퍼시픽링스인터내셔널(Pacific Links Inter-national:PLI)이다. 중국의 재력가 두샤 회장이 설립한 PLI는 전 세계 유명 골프장들과 제휴해, 회원들에게 라운딩과 항공, 호텔, 관광, 쇼핑 등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두샤는 “기존의 ‘1멤버십-1골프장’ 시스템으로는 골퍼를 만족시킬 수 없다. 하나의 멤버십으로 전 세계 골프장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2013년 ‘PLI 멤버십’을 출시했다.

PLI와 제휴를 맺은 골프장은 전 세계 6대륙에 걸쳐 626개(이하 6월말 현재)에 이른다.

미국PGA투어가 열리는 TPC(Tournament Play Course) 골프장 33곳을 포함해 미국 350개, 중국 156개, 캐나다 43개, 호주 17개, 뉴질랜드 8개, 영국 5개, 태국 등 동남아 21개 등 이다. 이중 중국 골프장 6곳(베이징 5, 톈진 1)은 PLI가 매입하거나 직접 건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김시우(CJ)의 역대 최연소(만 21세 10개월) 우승 감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매년 이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코스의 악명 높은 17번홀(파3) 아일랜드 그린에 원온 시켜 버디까지 낚는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아닐까. 또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파인허스트GC,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 등 가슴 설레게 하는 코스가 수두룩하다. 여행마니아들이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절경(絶景)’으로 꼽는 뉴질랜드의 ‘더 팜 앳 케이프 키드내퍼스’를 관광하며 라운딩까지 한다면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닐까.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코스의 17번홀(파3) 그린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코스의 17번홀(파3) 그린

중국의 톈진27인 골프클럽은 톰 왓슨, 닉 팔도, 프레드 커플스, 그레그 노먼, 안니카 소렌스탐 등 27인 챔피언들(메이저 대회 총 62회 우승)이 한 홀씩 설계에 참여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프리미엄 골프장이다. 3년에 걸쳐 6000만 달러가 투입돼 2015년 완공됐으며 코스 레이아웃은 물론 금으로 된 네임 텍이 붙어있는 라커, 대규모 연회장을 갖춘 럭셔리 골프클럽이다.

PLI 멤버십을 가지면 이들 코스를 포함해 전 세계 626개 골프장을 동일한 그린피 60달러(18홀 기준)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멤버십 2만2800달러(연회비 500달러), 부부, 가족 멤버십으로 구분되며 양도양수 가능하다. 중국에서만도 1만 여명의 멤버가 가입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법인 멤버십도 별도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본사 또는 한국지사 콜 센터로 전화하면 제휴골프장 어디나 부킹할 수 있으며 최대 3~7명까지 비회원 동반이 가능하다. 비자, 항공, 호텔, 쇼핑, 경기관람은 물론 골프장 주변 관광 예약까지 맞춤형 원 스톱 개인 골프여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의 호응에 힘입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골프시장인 한국(8월초 오픈) 진출을 위해 지난 4월 PLI 한국지사가 설립됐다. 오는 10월 한국 공식 론칭 행사에는 PLI 홍보대사인 안니카 소렌스탐, 어니 엘스도 참석할 예정이다.
두샤 PLI회장(왼쪽)과 안니카 소렌스탐
두샤 PLI회장(왼쪽)과 안니카 소렌스탐

PLI 한국지사 총괄을 맡은 임시아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다양한 마케팅기법으로 국내 골프시장에서 여러 브랜드를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줄곧 70타대 스코어를 치는 골프광인 그의 꿈은 세계 100대 코스 답사 후 그림전시회를 열고 답사기 책을 내는 것인데, “PLI를 만난 후 꿈의 50%는 이루었다”고 말한다.

임 대표는 “PLI 한국지사가 기존의 회원권 대신 멤버십이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는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고객 만족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골퍼가 원하는 최상의 서비스로 차별화해 나간다면 PLI 자체가 최고의 골프브랜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생은 골프와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고 말한다. 인생은 여행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둘을 합친 해외 골프투어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 함축된 인생의 축소판이 아닐까. 설렘을 안고 떠나보자, 미지의 세계로!

▼ [인터뷰] 퍼시픽링스인터내셔널(PLI) 한국지사 왕월 회장 ▼
“품격 있는 명문 코스로의 골프여행과 골프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전 세계 620개가 넘는 명문 골프장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멤버십이 오는 10월 국내에서 출시된다. 한국 진출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 한 퍼시픽링스인터내셔널(PLI) 왕월 회장(한국지사)을 만났다.

-하나의 멤버십으로 전 세계 제휴 골프장을 이용하는 시스템 도입은 PLI가 처음인가?

“골프장끼리 제휴를 맺어, 서로 회원대우를 해주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캐나다에 ‘클럽링스’라는 예약서비스 업체가 있는데 제휴골프장은 캐나다 내로 한정돼 있다. 제3의 기업이 전 세계 골프장들과 제휴를 맺어 토탈 골프여행 개인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PLI가 세계최초다. PLI는 골퍼들에게 품격 있는 골프여행을 선물해 주고 싶다”

-미국PGA투어가 개최되는 TPC 골프장 33곳과 제휴를 맺은 비결은?

“PLI는 2011년부터 미국PGA에 매년 500만 달러씩 후원금을 내고 있고, 4년째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다. 그리고 미국 골프장 10개를 매입해 직접 운영했었다. 이 과정에서 PLI의 자금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그로 인해 북미지역 300개 넘는 골프장을 포함해 전 세계 620개가 넘는 골프장과 수월하게 제휴를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시장 진출 전략은?

“북미 진출과 마찬가지로 투 트랙(골프관련 협회 후원, 골프장 매입 및 운영) 전략은 기본이다. 한국은 시장규모에서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이지만 골퍼의 열정은 세계 최고라 생각한다. 통계 자료를 보니, 한국은 골프인구 500만 명, 해외골프여행 인구 113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한국 골퍼의 해외 골프여행 국가는 70% 정도가 동남아에 편중돼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골프 마니아들에게 PLI 멤버십은 무척 매력적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한국형 프리미엄 멤버십’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골프장 회원권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

“한국골프장 회원권이 제 가치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PLI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개별 골프장 회원권이 아니라 PLI멤버십으로 출시돼, 한번 회원이 되면 평생회원으로 토탈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개최, 전 세계 명문 골프장에서의 다양한 체험프로모션, 안니카 소렌스탐, 어니 엘스가 홍보대사를 맡아 각종 현장 행사에 직접 나설 정도로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국에서는 메이저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신뢰도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여행사들도 해외골프투어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차이점은 무엇인가?

“기존 여행사의 해외골프여행 상품은 골프장이 한정적이다. PLI는 2018년까지 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골프장과의 제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선택의 폭이 넓을뿐더러 골프장 수준과 여행 서비스 품격이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PLI가 제공하는 여행 서비스의 목적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회원들에게 토탈 케어 여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회원들이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항에 PLI 부스를 설치해 회원 및 게스트를 위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호텔까지 무료 차량 서비스, 골프장내에서 PLI 회원들만의 전용 창구를 만들어 전혀 불편함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이것은 PLI만의 차별화된 토탈 케어 서비스다.”

-PLI의 최종 목표는?

“PLI는 멥버십 운영을 기반으로, 전 세계로의 품격 있는 골프여행 서비스, 골프장 운영, 각종 골프용품(골프클럽, 골프웨어 등) 유통으로 확장하여 세계 최고의 골프토탈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그 핵심은 고객의 신뢰다. PLI는 중국자산을 기반으로 부동산(골프장, 리조트) 매입, 메이저브랜드와의 제휴 등 PLI 브랜딩을 통해 꾸준히 신뢰를 쌓아 갈 예정이다.”

안영식 골프전문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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