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드라이버의 수명은?

  • 동아닷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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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마스터 정재욱의 즐거운 골프교실]




실전 피팅을 하다 보면 드라이버나 클럽의 수명에 대해서 물어 보는 경우가 많다. 각 용품 제조사들이 도대체 몇 번의 내구성 테스트를 하는 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명쾌한 답을 주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더욱 확실한 것은 이제껏 십 수년 접한 소비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클럽, 또는 드라이버의 내구성보다 수명이 짧은 것은 바로 골퍼들의 클럽에 대한 ‘애정’이다.

골프클럽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허니문 피리어드’라는 말이 있다. 클럽을 새롭게 장만하면 일정 기간 동안에는 사랑스러울 정도로 클럽이 잘 맞다가 어느 순간부터 다시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것에 빗댄 말이다. 통상적으로 골퍼들의 경우, 1년에 한번씩은 드라이버를 바꾸는 듯 하다.


내구성 이야기를 좀 더 해보고자 한다. 드라이버의 내구성에는 크게 샤프트의 내구성과 헤드의 내구성이 있다. 샤프트의 경우, 헤드스피드가 빠를수록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이 휠 것이다. 그렇게 변위가 큰 휨을 반복한 샤프트는 변위가 상대적으로 적은 샤프트보다 수명이 짧아질 것이다. 철사를 휘었다 폈다 반복하면 언젠가는 끊어지게 되어 있는데, 샤프트를 구성하는 원사들도 그런 데미지를 받게 된다.

헤드의 내구성 또한 골퍼의 헤드스피드나 파워와 관련 있다. 임팩트의 충격이 결국은 헤드를 구성하는 금속의 피로도를 쌓이게 만들고, 헤드가 깨지는 결과를 낳는다. 동일한 헤드라면, 헤드스피드가 빠르고 파워가 좋은 골퍼의 그것이 더 빨리 깨지게 된다.



하지만, 헤드의 내구성에는 ‘날씨’나 ‘기온’이라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헤드스피드가 매우 느린,그래서 헤드가 깨질 염려가 없는 골퍼들에게서 헤드 파손에 대한 A/S요청을 가끔 받게 된다. 연습장의 골프공은 대게 실전에 사용되는 골프공 보다 딱딱하다. 그런데 추운 겨울에는 더 딱딱하게 되어 드라이버 헤드에 상당한 데미지를 주게 된다. 겨울철의 차가운 날씨에도 열심히 연습하는 골퍼들의 경우, 드라이버 헤드가 예상치 못하게 깨지기도 한다.

드라이버를 오래 사용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중, 장년층 골퍼들의 경우 근력이나 유연성과 관련된 노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몇 년 전에 내게 맞았던 클럽의 스펙이 지금의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한 이유로 대략 이 삼 년에 한번씩은 전문가를 찾아가 샷 분석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현재 나의 체력적, 체형적 스펙에 걸 맞는 드라이버의 스펙을 찾기 위해서다.


필자와 함께 자주 라운딩을 하고 내기도 하는 50대 중반의 여성골퍼가 있다. 필자에게서 10년 전에 피팅한 드라이버와 우드를 아직 사용한다. 동반 라운딩을 할 경우 필자는 우스개 소리로 “그렇게 오랫동안 클럽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사냐”고 농담 삼아 시비를 걸곤 한다. 클럽을 맞춘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클럽의 스펙이 전혀 버겁지 않다면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10년 전의 근력이나 유연성과 헤드스피드가 변치 않고 유지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한 보너스일 것이다.
피팅마스터 정재욱
후지쿠라샤프트코리아 (☏02-548-5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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