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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2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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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수 휠라코리아 상품기획팀장은 “남성 스포츠용품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여성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며 “거기에 양성 중심적인 스포츠와 웰빙 개념이 크게 히트를 친 것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를 일컫는 ‘몸짱’의 유행으로 요가 수련장과 피트니스센터에 여성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나이키의 올해 테마는 ‘나이키 뷰티풀’. 적극적이고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줘 여성 고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나이키코리아는 지난해 7월 여성전용 매장을 서울 중구 명동에 열기도 했다. 남성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편안하게 스포츠용품을 고를 수 있는 게 장점. 또 지난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이바디 웍스’, 강남구 삼성동의 ‘샹제리제’, 압구정동의 ‘나라 휘트니스’ 등과 잇따라 제휴했다.
휠라코리아는 모든 광고의 모델을 여성으로 바꿨다. 도로에서 차가 막히자 수상오토바이를 타는 광고(2000년)와 스노보드로 계단을 내려오는 광고(2001년)에 이어 이달 말에 선보일 새 광고도 여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내용이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얼마 전 15가지 색상의 운동복형 바지인 ‘아디다스 컬러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성용품의 매출은 정체됐지만 여성용품 매출은 크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나이키가 선보인 여성용 요가 의류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피트니스센터용 운동화와 여성용 아령 등도 인기 품목. 실제 휠라코리아의 여성용품 매출액은 1999년 전체 매출액의 18%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5%로 큰 폭 상승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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