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최성국 “내 생애 봄날은 온다”

  • 입력 2002년 8월 26일 17시 45분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고려대·사진)이 내달 열리는 남북통일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9월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축구경기에 출전할 명단 23명을 확정, 발표했다.

박항서 감독은 “남북통일축구는 23세이하 국내파 선수만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이 선수들은 아시아경기대회를 대비한 훈련에 참가할 선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또 “이들과 와일드카드(23세이상) 7명, 그리고 23세이하 해외파 4명 등 35명의 아시아경기대회 예비엔트리를 작성했다”며 “20명이든, 23명이든 아시아경기대회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는 대로 최종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남북통일축구 명단 23명에는 최성국 뿐만 아니라 이동국(포항)과 김은중(대전)이 포함돼 최전방 공격수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감독은 “박성화 청소년팀 감독과 상의해 정조국은 제외하고 최성국만 포함시켰다”고 말해 아시아경기대회에 최성국을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미드필드에는 월드컵대표인 현영민(울산)을 비롯해 김동진(안양), 변성환(울산), 김두현(수원) 등이 포함됐고 수비라인에는 조성환, 조병국(이상 수원), 박동혁(전북), 박용호, 박요셉(이상 안양)이 합류했다.

아시아경기대회 23세 이상에게 주어질 와일드카드 후보에는 이운재(수원)를 비롯해 최진철(전북), 유상철(가시와), 김태영(전남), 이영표(안양), 김남일(전남) 등 월드컵스타 6명과 김영철(성남)이 포함됐다. 또 해외에서 활약하는 송종국(페예노르트), 박지성(교토),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차두리(고려대) 등도 예비엔트리 35명에 포함돼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길을 열어 놓았다.

박감독은 내달 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23명만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통일축구대회 이후에도 합숙훈련을 이어나가다 16일경 최종 확정된 선수들과 경주에 훈련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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