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3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올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박세리(아스트라)가 명예회복을 위해 다시 골프채를 잡는다.
무대는 16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 리젠드코스(파72·6497야드)에서 개막하는 올 미국LPGA투어 마지막 정규대회인 아치와이어리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스폰서가 바뀌기 전까지 ‘페이지넷 투어챔피언십’으로 불렸던 지난해 대회에서 박세리가 캐리 웹(호주)과 로라 데이비스(영국)를 연장혈투 끝에 꺾고 두 시즌 연속 4승을 올렸던 인연이 깊은 대회다.
올시즌 11차례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12위를 마크하고있는 박세리에게 올해는 미국투어 통산 8승을 합작해낸 제프 케이블과 ‘결별’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해였다.
시즌마다 4승씩을 거둔다는 것은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은 결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 대회는 상금랭킹 30위까지와 역대 챔피언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왕중왕전’.
웹과 데이비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스터 팻 허스트(이상 미국) 등 강자들이 총출전하기 때문에 출전선수가 적은 것은 의미가 없다.
박세리는 이달초 국내에서 열린 SBS프로최강전 1라운드 매치플레이에서 임선욱(분당중앙고)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뒤 미국으로 건너가 이 대회를 대비해 샷을 가다듬어 왔다.
지난달 톰 크리비(31)를 전담코치로 영입하면서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도 되찾은 상태여서 내심 우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한편 박세리와 함께 이 대회에는 박지은(21)이 출전하지만 당초 출전예정이었던 김미현(ⓝ016·한별)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