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의 우리거리 읽기 6]무질서의 극치, 서울의 간판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한 많은 피란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자집이여….
- 1999-02-08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정거장… 한 많은 피란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자집이여….
“나는 공주(公主)다. 훗날 태종으로 불리는 우리 아버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둘째 딸이 혼인할 때 여기 집
이길은 이름이 없다. 그러나 당신이 이 길을 모를 리는 없다. 분명 당신의 젊은 날 한 조각은 이 길 어딘가에 묻혀 있
안되면 되게 하라. 이 구호는 해병대나 공수부대만의 것이 아니다. 한때는 한국 사회전반을 이끌던 원동력이었다.
턱시도, 산소통, 징, 김밥, 족보. 이들의 공통분모는 뭘까. 여기에 손목시계, 도색잡지, 휠체어, 화분, 오락실을
《우리는 늘 거리를 지나 어딘가로 향한다. 거리는 사람의 공간이다. 거리에는 역사가 있고 삶의 애환이 담겨 있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