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대국민 사과 이후…선관위, ‘특혜채용’ 자녀 10명 직무배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5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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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채용 비리’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2025.03.05. 뉴시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선관위 고위직 간부의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 “선관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에게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전날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입장문을 낸 데 이어 하루 만에 노 위원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다.

노 위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선관위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제도 개선과 채용 비리 관련자에 대한 처벌 방침도 밝혔다. 노 위원장은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특혜 채용 문제와 관련해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했으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징계 요구 외에도 특혜 채용 당사자인 자녀 직원 10명에 대해 6일자로 직무배제 조치를 했다.

한편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헌법재판소가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구로서 감사원의 직무 감찰 감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고한 데 대해 “동일한 헌법기관에 대해서 차등 대우는 인정되지 않는다”며 “다른 헌법기관, 즉 국회, 법원, 헌재와 동일한 대우를 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입이 열 개가 있어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며 “완전히 척결해야 하는, 발본색원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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