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스타그램, 청순털보 프리다이빙 제공.)
이집트 관광지에서 한 남성이 황당한 이유로 차를 몰고 바다에 들어갔다는 한국인의 목격담이 나왔다.
21일 인스타그램 ‘청순털보 프리다이빙’ 계정에는 차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목격자 김도현 씨는 동아닷컴에 이집트 다합 블루홀에서 프리다이빙 강사 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던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다에 차 한 대가 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기해서 구경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차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 씨와 그의 일행은 가라앉는 차 안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었을까 봐 걱정하며 바로 구조하러 들어갔다.
김 씨는 “구조를 시도하는 중, 일행 중 한 명이 탑승자가 밖에서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더라. 더 황당한 건, 그 사람이 전혀 다급해 보이지 않고 한쪽 팔을 창문에 걸친 채 웃으면서 여유롭게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으로 경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한 후, 김 씨 일행은 안심하며 자리를 떠났다.
김 씨는 “나중에 이집트 친구가 관련 뉴스를 보내줬다. 알고 보니 술에 취해 차를 세차하고 싶다는 이유로 일부러 바다에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듣고 나니 정말 기가 막혔다”며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 해도 이런 행동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됐고, 혹시 마약에 취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세차하러 들어간 거라 표정이 여유롭다”, “차가 물에 오래 떠 있는 것도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240만 회, 좋아요 2만 8000회를 넘겼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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