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자들 서부지법 난입, 창문 깨고 기물 파손…86명 연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9일 08시 29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께 이들은 서부지법 창문과 외벽을 깨부수고 난입했다. 마스크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현장에 있는 취재진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무단 침입해 폭력 난동을 부린 윤 대통령 지지자 86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도 편성해 추가 피의자도 밝혀낼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지난 이틀간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18~19일 이틀간 서부지법 앞에서 집단불법행위를 한 이들을 수사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께 이들은 서부지법 창문과 외벽을 깨부수고 난입했다. 마스크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현장에 있는 취재진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이틀간 서부지법 앞 집단불법행위로 연행된 이들은 86명이다. 이들은 18개 경찰서에 분산 조사받고 있다.

18일 서부지법 앞에서 공무집행방해, 월담행위, 공수처 차량방해 등 혐의로 연행한 40명에 대해서는 서울 내 11개서 수사과에서 전담 수사하고 있다.

19일 새벽부터 서부지법에 집단적으로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혐의로 연행한 46명에 대해서는 7개서 형사과에서 전담 수사 중이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께 이들은 서부지법 창문과 외벽을 깨부수고 난입했다. 마스크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현장에 있는 취재진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아울러 형사기동대 1개 팀을 전담팀으로 지정, 채증 자료 분석함으로써 추가 불법 행위자 및 교사·방조한 자를 추적 중이다.

현재 서울지법에는 경찰관기동대 17개 부대가 주변에 배치돼 시설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새벽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께 이들은 서부지법 창문과 외벽을 깨부수고 난입했다. 마스크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현장에 있는 취재진과 민간인을 위협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법원행정처장은 이번 서울서부지법 시위대 난입 사태에 대해 “분쟁과 그 시시비비는 헌법이 정한 사법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만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가 유지될 수 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사실 확인과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피해 사항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업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경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 일부는 서울서부지법 후문에서 경찰을 습격했다. 이후 이들은 경찰로부터 방패 등을 뺏어 유리창을 깨부수며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일부 시위대들은 재떨이, 소화기 등을 던지며 시설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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