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천장 수리하다 추락한 60대…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에 새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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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6월 13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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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목장 축사 천장을 수리하다가 추락해 뇌사상태가 된 60대가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2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병문 씨(62)가 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7일 축사 지붕을 수리하던 중 떨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 이 씨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늘 먼저 돕는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 이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 우)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렸다.

가평군 청평면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늘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먼저 나서서 도왔고, 아들과 두 딸을 위해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낸 성실하고 자상한 아빠였다.

이 씨의 딸 이정은 씨는 “아빠. 하늘나라 가서 잘 지내고 있어? 늘 표현을 못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우리 잘 지낼 테니까, 우리 다시 또 만나.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축사#목장#천장#수리#뇌사#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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