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컵 이용 등 친환경 실천하면 1인당 7만원 인센티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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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구하기 실천, 나부터]
탄소중립포인트 도입 14년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시민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활동을 실천할 때 그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원하는 친환경 인센티브 제도다. ‘탄소 중립’이란 자동차 배기가스나 화력 발전 등 인간이 살면서 배출하는 탄소와 지구에서 흡수되는 탄소의 양을 같게 만들어 탄소의 순 배출량을 0으로, 즉 배출과 흡수를 중립 상태로 만들자는 뜻이다. 탄소 흡수량은 한계가 있는 만큼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우선인데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가 탄소중립포인트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는 △녹색생활실천 △에너지 △자동차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에너지 부문 탄소중립포인트제는 2009년 도입됐다. 가정이나 일반 건물에서 전기와 도시가스, 물을 아껴 쓰고 줄어든 사용량만큼 포인트를 지급하는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이다. 연간 2회 전기·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평가해 지난 2년간 같은 달 사용량의 평균값을 합산한 값보다 5% 이상 절감했을 경우 단계별로 현금이나 상품권, 그린카드 포인트 등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가장 오래된 제도인 만큼 지난해 212만 가구, 아파트 7000여 단지가 참여해 온실가스 약 79만 t을 감축했다.

2020년 시작된 자동차 부문은 주행거리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자동차를 덜 타고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개별로 산출된 ‘기준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1년간 실제 주행거리가 이보다 줄었을 경우 구간별로 2만∼10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 한 해 동안 4만3158명이 주행거리 6710만 km를 감축해 온실가스를 약 1만1444t 감축하는 효과를 냈다.

이번에 연령별·성별 참여율을 분석한 ‘녹색생활 실천’은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상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경우 1인당 최대 7만 원까지 현금이나 카드사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텀블러·다회용 컵을 이용하고(개당 300원) 일회용 컵을 쓰더라도 반납할 경우(개당 200원),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를 선택할 경우(회당 1000원) 등 10개 실천 항목에서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다. 올해 5월 기준 총 56만2000명이 가입했다. 푼돈 같아 보이지만 지난 한 해 동안 현금, 카드사 포인트 등 총 24억5600만 원이 지급됐다.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참여하려면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에 각각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자동차, 녹색생활실천을 검색하고 연결된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탄소중립포인트제
시민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할 때 실적에 따라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등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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