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양심이” 무인점포 사장 울린 감동 손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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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31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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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점주의 실수로 500원에 팔리던 5000원짜리 물건을 한 손님이 자발적으로 정상 가격으로 올려 사 갔다는 훈훈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서울 노원구에서 종합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 A 씨는 3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감동 손님) 세상에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설명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0시 40분경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손님이 가게를 찾았다.

이 손님은 매대에 5000원이라고 적혀있는 애견 상품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런데 무인결제기에는 가격이 500원으로 찍혔다.


여성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정상 가격(5000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는 1개 상품 수량을 10개로 올려 5000원을 결제했다.

​점주 A 씨는 “최근 입고 제품 중 5000원짜리가 500원으로 잘못 세팅된 상품이었다”며 “진열대엔 5000원 가격표를 붙여 두었지만 결제기에선 500원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가 폐쇄회로(CC)TV로 이 모습을 확인하고는 너무 감사해서 “원하시는 제품 아무거나 하나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더니 고작 600원짜리 쭈쭈바 한 개를 집어갔다고 설명했다.

기계에 가격이 낮게 설정됐다는 것을 깨닫고 수량을 높여 정상 가격으로 맞추는 모습
기계에 가격이 낮게 설정됐다는 것을 깨닫고 수량을 높여 정상 가격으로 맞추는 모습
A 씨는 “그냥 500원에 구입해간들 점주 탓이지 손님 탓은 아닐진데, 너무 감동이었다. 그 손님은 심성만큼이나 외모도 고운 분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인점포에는 별의별 진상과 비양심적인 사람이 간혹 온다. 요즘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먹튀’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반면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사연을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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