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제작 혐의’ 서준원…“미성년자인 줄 몰랐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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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4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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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이 투구하고 있다. 2020.6.17/뉴스1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이 투구하고 있다. 2020.6.17/뉴스1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씨(23)가 “미성년자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씨는 23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경찰 조사에서 처음 알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만난 적이 없어서 서로 누군지도 모른다”며 “익명 채팅으로만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실인 부분은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보도가 나올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 씨는 인터뷰 도중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해 8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고 전송하도록 유도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서준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돼 이날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롯데자이언츠는 서 씨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서 씨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입장문을 통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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