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든 군인이 서울 활보” 신고에 출동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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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1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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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총을 들고 서울 시내를 활보하는 예비군을 보고 놀라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중앙지구대에는 이날 오후 2시 12분경 “총기를 소지한 군인이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이 인근 영등포동주민센터에서 작전계획 훈련을 받는 예비군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철수했다.

코로나19로 최근 3년간 미시행됐던 병력 동원훈련소집이 지난 6일부터 전국 4개 부대 11개소에서 정식 재개되면서, 예비군 훈련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시민이 총을 든 군인을 보고 놀라 생긴 해프닝으로 파악됐다.

해당 예비군 동대는 훈련장 외부 식당과 협약을 맺고 예비군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오고 있는데, 예비군들이 총기를 휴대한 채 이 식당을 오가다가 이 모습을 시민들이 목격하면서 소동을 빚은 것이라고 밝혔다.

동대 관계자는 “실제 상황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총기를 지참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총기를 휴대하게 했고, 예비군들이 이 지침에 따라 인솔자의 인솔 아래 협약 식당에서 식사했다”고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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