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공청회… 이르면 4월 올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관련 공청회에 300원, 400원 두 버전의 인상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방안대로라면 올 4월경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성인 교통카드 기준)에서 1550∼1650원으로, 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에서 1500∼16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적자 폭을 줄이려면 인상 폭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율(요금 대비 운송원가 비율)은 지하철 60%, 버스 65%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처럼 인상 후 현실화율을 85% 수준으로 높이려면 지하철은 700원, 버스는 500원가량 올려야 한다”며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해 인상 폭을 줄인 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00원씩 올릴 경우 요금 현실화율이 8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5년 6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각각 200원, 150원 올린 뒤 8년째 요금을 동결해 왔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