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례에 걸쳐 임신한 염소만 골라 훔친 도둑이 있었는데, 잡고 보니 이웃 마을 염소 농장 주인이었습니다.

경북 안동시 풍천읍에서 염소 농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해 11월 17일부터 12월 25일, 올 해 1월 12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기르던 염소 3마리(240만원 상당)가 사라진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둑맞은 염소들은 곧 출산을 앞둔 암컷이기에 A 씨가 애지중지 기르고 있었습니다.
A 씨의 신고를 접수한 안동 경찰서 풍천파출소는 녹화된 염소 절도 현장 영상 속 용의자의 모습을 토대로 걸음걸이, 모자, 신발 등의 주요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파출소 직원들은 정보를 통해 탐문 수사를 이어갔고, 결국 이웃 마을 B 씨의 염소 축사에서 A 씨의 도난 당한 염소 2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B 씨가 판매한 1마리도 회수해 A 씨에게 돌려줬습니다.

풍천파출소 이용휘 경위는 “외진 농장엔 반드시 cctv 등 보안장치를 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라며 보안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국내산 염소는 보양식으로 수요가 높은 데 비해 국내산 자급률이 낮아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