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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택배견 경태’ 후원금 먹튀한 주인 검거…“빼돌린 금액 6억 추정”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10-06 17:19
2022년 10월 6일 17시 19분
입력
2022-10-06 17:12
2022년 10월 6일 17시 12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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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명예 택배기사 1호’로 임명된 경태. 인스타그램 갈무리
택배견 ‘경태’ 등을 데리고 다니며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고 잠적한 택배기사 A 씨와 여자친구 B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B 씨를 주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A 씨와 B 씨를 4일 대구에서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2020년 12월 몰티즈 견종인 경태가 분리불안증세를 보여 조수석에 태우고 다닌다고 해 유명인이 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경태를 명예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A 씨는 경태와 또 다른 반려견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어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SNS를 통해 후원금을 모집하거나 그의 SNS를 팔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뒤 잠적했다.
여자친구인 B 씨는 자신이 A 씨의 여동생이라고 후원자들을 속이고 SNS 계정 관리와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이 약 6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B 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했다.
이들이 검거될 때 경태와 태희도 함께 발견됐는데 개들의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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