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마약만큼 해로운데 관대해” 돈스파이크 과거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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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8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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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요식사업가 돈스파이크(45·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그가 과거에 소셜미디어(SNS)에 쓴 글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술은 마약만큼 해로우며, 폭음 사고는 가중처벌해야 한다’는 취지로 올린 글이다.

28일 온라인에는 돈스파이크가 2017년 12월에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 글이 캡처 형태로 공유되고 있다.

이 글에서 그는 “우리나라는 술에 지나치게 관대하다. 술은 단지 합법이라는 점 이외에 독성 중독성이 마약에 비할 만큼 해로운 물질이며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폭음은 음주운전, 폭행 등의 형사 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다. 주취 감경은 성범죄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에서 사라져야 하며 가중처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지나친 음주 행위를 ‘마약 중독’에 비유한 그가 정작 자신은 각종 사건사고를 유발하는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혔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에게서 압수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중독이나 유포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이 돈스파이크 체포시 압수한 필로폰은 30g으로, 약 1000회를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는 보통 필로폰 밀수범을 붙잡을 때나 압수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약 6만 명의 팔로워를 가졌던 돈스파이크의 인스타그램과 16만8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유튜브 채널 ‘고기리 돈스파이크’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투약 간이 시약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돈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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