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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사회

‘먹는치료제 처방’ 대형병원 7곳 뿐…정부 “보완하겠다”

입력 2022-08-17 13:15업데이트 2022-08-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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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 상급종합병원이 7곳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의료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1만3733개소 중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상급종합병원은 7개소다.

4곳은 서울 소재 병원이고 충청권과 울산에 각각 2곳, 1곳이 있다. 나머지 권역에는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다.

이 중 검사와 진료, 처방이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3곳은 검사를 하지 않거나 확진자 대면 진료를 하지 않았다.

정부는 고령의 기저질환자나 만성질환자 등이 평소에 다니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코로나 진료를 받고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앞서 정기석 국가 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 9일 “많은 환자들이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을 다니고 있으면서도 코로나에 걸리면 거기에 가지 못하고 가까운 다른 데서 치료받도록 이원화돼 있다”며 “평소에 만성질환으로 다니던 병원에 가서 코로나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상급종합병원 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 5일과 비교해 5곳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수는 272개소에서 274개소로 2곳 늘었다.

많은 환자들이 몰리는 상급종합병원은 원내 감염을 우려해 코로나 확진자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에 먹는 치료제 처방도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선 분리나 감염차단 조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확진자를 진료하는 게 쉽지 않다”며 “건물이 외부에 독립돼 있지 않고 실내에 여러 과가 있다보니 지금도 조마조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이 적극적으로 원스톱진료기관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려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앞서 동네 병원의 먹는 치료제 처방을 늘리기 위해 여러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진료과목에 관계없이 처방을 가능하게 하고 구체적인 처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처방 건수는 전체적으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1주(7월31일~8월6일) 60세 이상 확진자 대상 먹는 치료제 처방 건수는 2만5687건으로, 전주 1만6082건 대비 59.7% 증가했다.

다만 60세 이상 확진자 수 대비 처방률은 18.7%로, 직전 주인 7월4주(7월24~30일) 17.0%와 비교해 1.7%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처방이 늘고 있지만 고령 확진자 증가 속도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먹는 치료제는 지난 11일 오후 기준으로 팍스로비드 61만9543명분, 라게브리오 6만2711명분이 남아 있다.

당국은 치료제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달 초 팍스로비드 80만명분,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에 대한 추가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라게브리오를 다음달까지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는 병용금기약물이 23개에 달해 처방이 까다로운 편이다. 이런 환자들에게 차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이 라게브리오다.

당국은 알약을 먹기 힘든 요양시설·병원의 고령 환자 등에 대해서는 현탁액 형태로 라게브리오를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치료제 처방과 관련, “전체 원스톱 기관은 1만개 목표를 거의 달성했는데 야간에도 열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급은 숫자가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속적으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반장은 “그 전에는 주로 입원환자에게만 투약이 진행됐다든지 특정 내과계열만 중심으로 투약하도록 한다든지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 (처방 가능) 특정 과도 풀었고 외래 환자에게도 투약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한 상황”이라며 “향후에 전체적으로 투약이 조금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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