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前대통령 부부에 욕설한 사저 앞 시위자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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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 직원엔 흉기 휘두르며 위협
김정숙 여사, 직접 경찰서 찾아 고소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뉴스1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100일 가까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60대 남성이 커터칼을 휘두르며 소동을 피우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6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1분경 A 씨(65)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고,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 2명이 나타나자 호주머니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꺼내 위협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특수협박과 모욕 혐의 등으로 입건을 검토 중이다.

A 씨는 전날에도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저 밖으로 산책을 나오자 “겁대가리 없이 어딜 기어 나오느냐”는 등의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0시경 양산경찰서를 직접 찾아 A 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A 씨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올 5월 말 모욕과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시위자 4명 중 1명이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5월 10일부터 인근에 숙소를 얻은 뒤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5월 말 접수된 고소 사건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경남 양산 사저#시위자#현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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