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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휴가철 이동량 코로나 前보다 늘어… 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22-08-11 03:00업데이트 2022-08-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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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억눌렸던 여행수요 급증
신규확진 15만명… 119일만에 최다
해외유입 확진도 역대 가장 많아
이번 휴가철 국내 이동 인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달 시작된 6차 유행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0일 보건복지부는 이달 1∼7일 전국 휴대전화 이동량이 2억6858만 건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같은 기간인 2019년 8월 1∼7일(2억6324만 건)보다 2.0% 증가한 규모로, 지난달 11∼17일(2억4545만 건) 이후 3주 연속으로 늘었다. 2020년 3월 22일 이후 줄곧 적용됐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올 4월 18일 해제되자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확진자 증가는 휴가철 이동량과 무관하지 않다. 1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만1177명으로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119일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해외여행이 늘면서 외국에서 유입된 환자가 61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였다.

유행 규모가 당초 예측보다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질병관리청은 하루 확진자 19만 명 수준을 정점으로 6차 유행을 넘길 수 있다는 예측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10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확산 추이를 추가적으로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확산세에 따라 중환자 병상도 점차 여유가 줄고 있다. 9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7.8%로 2일 30.0%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충청권(대전·충남·충북)은 보유 병상 105개 가운데 53개를 사용하고 있어 가동률이 50%가 넘었다. 10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50명으로 3일(26명)에서 1주일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유행 확산이 요양병원,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로 번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환자들이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6일까지 4주간 해당 시설에서 총 280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5711명이 확진됐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시설마다 감염 관리자를 지정하고 집중 교육을 하면 현재 0.04%인 코로나19 치명률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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