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m’ 해파리 50마리 해수욕장에…39명 쏘였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8월 8일 10시 37분


코멘트
임랑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 (사진=임랑해수욕장수상구조대 제공) 부산=뉴시스
임랑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 (사진=임랑해수욕장수상구조대 제공) 부산=뉴시스
제주에 나타났던 대형 해파리가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도 나타나 피서객 수십 명이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경 기장군 임랑해수욕장 앞 바다에 촉수 포함 최대 3m에 달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50여 마리가 나타났다. 출현한 해파리 중 20여 마리는 성체 크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39명이 해파리에 쏘였으며, 현장에서 식염수 등으로 소독 치료를 받았다.

수상구조대는 뜰채를 이용해 해변에 떠내려온 해파리를 수거했고, 수거된 해파리는 기장군을 통해 폐기 처리될 예정이다.

지난 2일에는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같은 종류의 해파리 한 마리가 나타나 피서객 9명이 쏘이는 사고가 났다. 부상자 중 중상자는 없었으며, 해파리는 수거해 처리했다고 상황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에 의해 떠다니다 우리나라로 유입되며 해마다 여름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발견되곤 한다. 해파리 중 가장 큰 종류로 지름 1m, 무게 200㎏까지 성장한다. 촉수에 있는 독성에 쏘일 경우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이 생기고 심할 경우 쇼크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울산·경북·강원 해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령돼있다.
해파리 쏘였다면 수돗물 대신 바닷물로 씻어야
지난 6일 오전 기장군 임랑해수욕장 앞 바다에 촉수 포함 최대 3m에 달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50여 마리가 나타났다. (사진=임랑해수욕장수상구조대 제공) 부산=뉴시스
지난 6일 오전 기장군 임랑해수욕장 앞 바다에 촉수 포함 최대 3m에 달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50여 마리가 나타났다. (사진=임랑해수욕장수상구조대 제공) 부산=뉴시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을 피하기 위해 신체가 덜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는 것이 좋고, 물에 들어갈 때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해파리에 약하게 쏘인 경우,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신속하게 제거한 후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수돗물로 씻으면 해파리 독성이 증가해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남아있다면 온찜질(45℃ 내외)을 통해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응급처치 후에도 호흡곤란·의식불명·전신 통증을 보일 경우,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 실시)하고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