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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文 ‘최대 30년 비공개’ 지정기록물 39만건… 역대 최다

입력 2022-05-13 03:00업데이트 2022-05-1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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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물 1116만건 대통령기록관 이관… 文 지정기록물 수, 박근혜의 약 2배
교황이 선물한 ‘올리브 가지’ 등 포함, 北 김정은이 준 ‘거북선’도 있는 듯
靑 청원 글-대통령 계정 SNS도 보존… 초상화 등 일부는 내달 말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만들어진 기록물 1116만여 건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됐다. 문 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받은 ‘청동 올리브 가지’ 등 국내외에서 받은 선물도 이관 목록에 포함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물인 거북선 모형 등도 대통령기록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30년까지 공개하지 않는 ‘지정기록물’은 39만3000건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 지정기록물 39만3000건, 역대 최다
행정안전부 소속 대통령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생산된 대통령기록물 1116만3000여 건을 이관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기록물을 이관한 기관은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30곳이다. 유형별로는 전자기록물(888만여 건)이 전체의 79.6%를 차지했고, 비전자기록물은 228만3000여 건이었다.

이 가운데 최대 30년까지 공개하지 않는 ‘지정기록물’은 39만3000여 건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정기록물(20만5000여 건)의 약 2배에 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33만7000여 건)보다도 5만6000여 건 많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기록물은 최장 15년까지, 대통령 사생활과 관련된 기록물은 최장 30년까지 비공개할 수 있다. 지정기록물을 열람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나 고등법원장의 영장이 필요하다. 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비밀취급 인가권자만 볼 수 있는 비밀기록물은 2000건으로 집계됐다.
○ 올리브 가지, 거북선 모형 등 선물도 이관
이관된 기록물에는 서적, 그림, 주화 등 문 전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에게 받은 선물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 2018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선물한 IOC 감사장과 금장 훈장 등이 있다.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거북선’ 모형 등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거북선은 길이 130cm, 높이 110cm, 폭 60cm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10개의 노와 포, 총을 쏘는 화구 등이 재현돼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각국 정상에게 받은 주요 선물은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며 “오늘 공개된 목록 외에 나머지 목록은 검수와 정리 작업을 거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 소통’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기록물로 보존된다. 2017년 8월 19일 문 전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문을 연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년간 111만 건 이상의 글이 올라왔으며 방문자는 5억 명을 넘는다. 청와대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물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됐다.

대통령기록관은 올해 12월부터 기록물 목록을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관된 기록물은 대통령기록물관리시스템(PAMS)에 등록한 후 서고에 보존된다. 다만 대통령 초상화 등 일부 기록물은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마련된 전직 대통령 전시공간에 6월 말부터 공개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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