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비디오’ 운영 손정우,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다시 재판에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2월 7일 16시 40분


코멘트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6)가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원호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손 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도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손 씨는 아동 성 착취물 판매 이익으로 얻은 4억 여 원을 여러 암호화폐 계정을 거쳐 자신의 부친 명의 계좌 등으로 현금화해 추적 및 발견을 어렵게 한 혐의와 현금화한 수익 중 약 560만 원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배팅해 도박을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앞서 손 씨는 2015년∼2018년 다크웹에 ‘웰컴투비디오’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아동 성 착취물을 거래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받고, 현재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당시 그는 관련 혐의로 미국 법원에도 기소돼 있었지만, 2020년 서울고법이 범죄인 인도를 허가하지 않으면서 훨씬 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었던 미국 송환을 피했다.

범죄인 인도 심사 과정에서 손 씨의 부친은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해 2020년 5월 직접 손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당시 손 씨의 부친이 직접 손 씨를 고발한 것을 두고 강력한 처벌이 예상되는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손 씨에 대해 2020년 11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