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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 머리채 잡고 내동댕이…CCTV에 담긴 폭행장면

입력 2022-01-14 13:49업데이트 2022-01-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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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갈무리
경북 김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발생한 80대 치매 노인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시설 원장 등 관계자들을 구속한 가운데, 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13일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지난달 29일 한 보호센터 직원들이 치매를 앓는 A 씨(83)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A 씨의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고, A 씨가 저항하자 멱살을 쥐어뜯기도 했다.

A 씨가 휘청거리다 넘어지자 이번엔 전기장판 위에 눕히고 무릎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버둥거리는 A 씨를 바닥으로 내팽개친 뒤 그 위에 올라타 손발을 묶고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이러한 폭행은 15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사건으로 A 씨는 다발성 늑골골절과 흉부 타박상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가족이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A 씨의 온몸은 시퍼런 멍투성이였고, 손등엔 찢어진 상처도 있었다.

A 씨 손녀는 “할머니는 치매 4급에 체중 42㎏ 정도로 힘없고 왜소한 체격”이라며 “그런 할머니를 폭행한 원장이 가족에게 연락해 오히려 할머니가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린다는 식으로 거짓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12일 보호센터 원장 A 씨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고, 시설장과 요양보호사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과거 CCTV를 추가로 분석해 현재까지 A 씨를 포함해 모두 3명의 피해자를 확인했고, 8차례에 걸쳐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센터 직원들을 다음 주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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