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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기업들 회식-출장 자제하고 재택근무 늘려… 오미크론 비상

입력 2021-12-03 15:16업데이트 2021-12-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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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1일 저녁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다시 송년회나 회식 일정을 하나둘씩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12.01.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계도 다시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조치 발표에 따라 그간 정부 방침을 기다리고 있던 기업들도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날 정부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 축소 및 ‘방역패스’ 확대 방침에 따라 자체적으로 회식·출장 등과 관련된 사내 방침을 재조정 혹은 재검토하고 있다.

이날 SK그룹 경영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구성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보고·회의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방역 수칙 준수 및 사적 모임 자제도 강조했다. SK가스는 재택 등 분산근무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국내 출장은 자제, 해외출장은 자제하는 방안을 사내에 공지했다. 회사 외의 식사나 단체 회식 등도 당분간 금지된다. 타 관계사들도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재택근무 비율 조정과 출장·회식 관련 지침을 내부 검토 중인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강화된 방역 지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내 마스크 착용, 손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하는 한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중인 유럽 및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으로의 출장은 재검토하거나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GS그룹도 해외 출장 제한 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에 예정돼 있던 송년모임과 그룹 차원의 종무식 대신 임직원들의 가정으로 밀키트를 보내 가족들과 집에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공지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필수 업무 외의 해외 출장을 전면 금지하는 방침을 유지한다. HMM도 사내 e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연말 모임 등 회식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해외 출장 자제도 지속할 예정이다.

항공업계도 바짝 긴장 중이다. 승객 대면 업무 때 개인 보호구 필수 착용, 불필요한 모임 자제 등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최근 변경해 최소 인원 사무실 근무 방침과 단체 식사, 대면 교육을 금지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2년 가까이 상시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오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업계는 사무실 복귀가 더욱 요원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전면 재택 방침을 당초 올해 12월까지에서 내년 1분기(1~3월)까지로 연장했다. 이미 해외에선 구글이 내년 1월 10일로 예정했던 미국·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을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무기한 연기했다.

재계에서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도 참가 규모가 축소되는 등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오프라인 개최가 불발되며 올해 2년 만에 오프라인 현장을 찾을 계획이었던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들을 비롯해 참가사들도 현장 참석 여부를 전면 검토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신종 변이의 파급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맞춰 내년도 신년 경영 계획을 수립해오던 업계에 다시 큰 변수가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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