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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년째 기부한 우체통 기부천사, 올핸 100만원 더 넣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2-03 10:00
2021년 12월 3일 10시 00분
입력
2021-12-03 09:46
2021년 12월 3일 09시 46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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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충북 괴산군에서 4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익명의 기부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00만 원을 기부했다.
괴산군은 2일 “연말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우체통 기부천사’가 이번에도 온정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괴산군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가 1일 소수면의 한 우체통에 흰 봉투를 넣고 사라졌다. 익명의 기부자는 봉투의 수신자를 박설규 소수면장으로 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지폐 40장(총 200만 원)이 들어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면내 힘들고 어려운 분들과 소년, 소녀 가장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라는 메모를 적어 넣었다.
괴산군은 메모의 필체, 우체통에 봉투를 넣는 기부 방식, 매년 12월 1일에 봉투를 넣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2018년부터 같은 인물이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괴산군은 우체통 기부천사가 기부한 200만 원은 100만 원을 넣은 지난해보다 100만 원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기부 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부 선행은 지역사회를 따뜻한 온기로 채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설규 소수면장은 “해마다 같은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큰돈을 전달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소중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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