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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소주병 물고 달리더라”…역대급 음주운전자 현행범 체포

입력 2021-12-01 09:47업데이트 2021-12-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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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서 차를 몰고 초등학교 앞을 지나간 운전자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30일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한문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5만 건 블랙박스를 본 한문철 변호사도 처음 본 영상, 역대급 음주운전’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A 씨는 11월 26일 오전 10시경에 서울 동작구에서 술을 마시며 운전하는 B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A 씨는 “병나발을 불면서 운전한 음주운전 현행범을 검거했다”며 “관용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차에서 소주를 드시면서 운전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이) 난폭운전과 위협운전을 해 차를 멈춰 세웠는데 인생까지 포기하셨는지 소주병을 입에 물고 얘기를 하시더라”며 “터널에서 나란히 주행할 때 소주병을 들고 마시면서 운전하는 걸 목격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상대 차량을) 한쪽으로 멈춰 세웠는데 도주하더라. 계속 도주하려고 시도해서 조수석으로 들어가 차 열쇠를 뺏고 경찰에 신고 조치했다”며 “(상대 운전자가) 왼손은 핸들을 잡고 있고 오른손에는 플라스틱 소주병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 세우라는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웃으며 도망가더라. 혀가 꼬여서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행히, 차는 멈췄고 A 씨는 B 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여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 씨는 “이후 동작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찰분과 통화했는데, 음주운전 및 보복 운전, 음주 측정 거부 등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 예정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당시 상황에 대해 A 씨는 “(상대 운전자가) 과속하고 신호 위반한 곳은 등교 시간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이었다”라며 “술을 마시면서 운전을 하는 모습은 정말 칼을 들고 있는 살인자를 보는 것처럼 경악스러웠다.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쫓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이렇게 시민분들이 (음주운전을) 발견했을 때는 막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끔찍한 대참사, 비극을 막을 수 있다”며 “음주 운전자분도 이분께 감사하다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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