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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고차에 붉은 얼룩 뭐지?…차주 “혈흔인것 같다”주장[e글e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11-29 16:29
2021년 11월 29일 16시 29분
입력
2021-11-29 15:42
2021년 11월 29일 15시 42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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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산 승용차에서 혈흔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나왔다는 차주의 주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자동차 갤러리에는 중고차를 장만했다는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약 열흘 정도 지나 A 씨는 “내차 사고차인 듯 왜 살 때 못 봤지”라는 후기 글을 올렸다.
자동차 천장과 바닥, 차체 곳곳에 의문의 검붉은 얼룩이 남아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A 씨가 “어쩐지 싸더라”며 혈흔을 의심하자 누리꾼들은 ‘루미놀 검사’를 해볼 것을 권유했다.
루미놀 검사는 범죄 현장에서 핏자국을 찾아내는 과학수사 방법 중 하나다. 루미놀 용액이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반응해 파란 형광빛을 낸다. 실험 세트는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일주일 후(19일) A 씨는 댓글의 조언을 받아 루미놀 검사를 해봤다며 결과 사진을 올렸다. 차량 곳곳에 루미놀 용액에 반응한 형광 얼룩이 있는 사진이다.
다만 루미놀의 발광은 구리나 구리를 포함한 여러 화합물, 소변에 존재하는 미량의 혈액, 폐쇄된 공간에서 흡연으로 인한 흔적, 특정 표백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혈흔으로 단정할 수 없다.
누리꾼들은 “사고가 아니라 범죄에 이용됐던 차 아니냐”라며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담배 많이 피워서 그런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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