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장병들, “고맙습니다” 경북 칠곡군에 감사패 전달

칠곡=명민준기자 입력 2021-11-25 16:40수정 2021-11-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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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칠곡군청 군수실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오른쪽)과 전준영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왼쪽)이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천안함 피격 사건의 피해 장병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0년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던 천안함의 장병들이 경북 칠곡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사건 당시 천안함에 타고 있던 최원일 전 함장(예비역 대령)과 전준영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은 25일 칠곡군을 찾아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칠곡군이 천안함 폭침 희생장병과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취지의 ‘천안함 챌린지’를 기획해 추모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것에 대한 보답이다.

천안함 챌린지는 백 군수가 아이디어를 내 2019년부터 시작했다. 천안함이 새겨진 뱃지를 착용하거나 ‘WE REMEMBER 46+1’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은 뒤 추모 글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46+1’은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과 한주호 준위를 기억하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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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군수는 우연한 기회에 전 회장을 만나면서 천안함 챌린지를 기획했다. 전 회장이 2019년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다부동 전투 등 호국도시로 잘 알려진 칠곡군을 찾아 백 군수에게 천안함 뱃지를 달아주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한 천안함 챌린지는 칠곡군 주민들이 동참하면서 열기를 더했고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칠곡군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 행사를 통해서도 천안함 장병의 명예를 높였다.

칠곡군 주민들도 최 전 함장과 전 전우회장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망정1리 주민들은 직접 담근 김장 김치 50포기를 천안함 용사에게 전달했다. 지역의 한 초등학생은 행사장을 찾아 손수 쓴 희생 장병 추모 편지를 낭독해 감동을 더했다.

최 전 함장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하는 도리를 져버렸을 때 칠곡군이 천안함 장병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 정부도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의 명예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의해 폭침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이 전사했다.

칠곡=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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