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00만명 첫 돌파… 정규직과 임금 격차도 최대

세종=김형민기자 입력 2021-10-26 18:09수정 2021-10-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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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조사결과 비정규직 근로자는 806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4만 명 증가했고,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38.4%로 전년동월대비 2.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10.26. 뉴시스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임금 근로자 10명 중 약 4명꼴로 비정규직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9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7000명 늘었다. 이중 정규직은 전년 동기 대비 9만4000명 줄어든 1292만7000명, 비정규직은 64만 명 늘어난 80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38.4%가 비정규직인 셈이다.

비정규직 비중은 2017년 32.9%에서 2018년 33.0%, 2019년 36.4%로 상승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2019년 통계 발표 당시 비정규직 비중 증가에 대해 국제노동기구(ILO)의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35만~50만 명이 비정규직으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변경된 통계방식을 적용한 올해도 비정규직 일자리 비중은 전년(36.3%)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0)’ 목표를 내걸고 비정규직 축소에 나섰지만 비정규직 비중은 증가하고 일자리 질은 더 나빠지고 있다. 비정규직의 올해 6~8월 간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5만8000원(3.4%) 오른 176만9000원인 반면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10만2000원)에 비해 3.2% 상승한 333만6000원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격차는 156만7000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은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며 “산업 경쟁력을 높여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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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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