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궤도 안착 실패…시민들 “아쉽지만 연구진 자랑스러워”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21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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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레이어 합성) 2021.10.21/뉴스1 © News1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레이어 합성) 2021.10.21/뉴스1 © News1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궤도 안착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연구원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누리호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누리호는 위성 모사체가 목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최종 발사에는 실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루진 못했지만 첫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이뤘다”면서 “발사체를 우주 700㎞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과거 나로호 발사 때는 일반 국민들의 응원 공간으로 활용됐던 고흥 우주발사 전망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인해 폐쇄됐다.

이에 따라 발사장 인근 지역이나 인터넷 중계를 통해 발사 장면을 관람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집이나 퇴근길에 온라인을 통해 누리호 발사를 지켜봤다.

실패 소식을 전해들은 대학생 신동훈씨(24)는 “완전한 성공을 이뤄내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면서 “연구원들에게 비판보다는 응원과 격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정현씨(60)는 “아쉽게 실패를 했지만 10여 년 동안 쌓아온 기술로 머지않아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그동안 수고한 연구진들께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직장인 김소현씨(가명·30)는 “목표 고도 진입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궤도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도 연구진들에 대한 격려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청와대 유튜브 채널에서 발사 실패 소식을 알린 문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티*는 “10년을 바쳐 이 결과를 만들어주신 연구원님들 감사하다”, 정**는 “성공이든 실패든 그동안 고생하셨다, 당신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도 “우주 개발은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야 한다”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인프라를 확보한 것 만으로도 성공이라 본다” “연구진에게 감사 인사드린다”는 격려가 이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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