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된 명절…성인 77% “안 만나서 스트레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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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7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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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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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친인척 등이 다 함께 모이는 명절 문화가 축소된 가운데, 되레 ‘명절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추석을 앞두고 성인 3033명을 대상으로 ‘명절 스트레스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명절 스트레스가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77.3%가 ‘(친인척 등을) 안 봐도 될 이유가 생겨서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했다. 이같은 답변은 여성(81.9%)이 남성(72.4%)보다 더 많았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비혼자는 ▲가족·친지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52.7%·복수응답) ▲개인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부담돼서(47.8%)를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기혼자의 경우, △용돈·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33.3%·복수응답) △처가·시가 식구들 대하기 부담스러워서(32.4%) 등 경제적 부담이나 양가 문화 차이 등 현실적 요인에 대한 부담을 보였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으로는 비혼자의 경우 ‘사촌, 부모님의 친인척’(48.8%·복수응답), 기혼자는 ‘배우자’(36.2%·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편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질문’으로 비혼자는 ‘결혼 언제 할 거냐’(35.7%), ‘취업 했니’(13.5%), ‘○○은 ○○했다던데’(8.3%) 등 사생활 질문과 비교하는 말을 꼽았다. 기혼자의 경우 ‘연봉 얼마 받니’(16.7%), ‘○○은 ○○했다던데’(15.3%), ‘왜 그때 집을 안 샀니?’(14%) 등 이전과는 다르게 부동산 폭등 이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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