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들, 이번에는 ‘웨딩카’ 시위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15 14:51수정 2021-09-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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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신혼부부연합회 제공
예비 신혼부부들이 이번에는 ‘웨딩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그간 ‘웨딩홀 하객 인원을 제한하는 방역 지침을 수정하라’고 주장하며 트럭 시위, 팩스 시위, 근조 화환 시위 등을 벌여왔다.

예비 신혼부부들의 모임인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본관 앞 노상공영주차장에서 ‘웨딩카 주차’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웨딩카 시위 사진을 올리며 “본업이 있고, 결혼 준비에도 바쁘고 힘든데, 이렇게 시위까지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부는 보다 더 자세하게 검토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준비한 웨딩카에 ‘답도 없는 결혼식 방역 수칙에 대한민국 출산율도 노답이네’, ‘현재의 행복한 결혼이 없다면 미래의 우리 아이도 없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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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신혼부부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시위엔 총 22대의 차량과 22가지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동원됐다.

또 하얀 원피스를 입은 예비신부 1명이 ‘같은 거리두기 4단계, 전혀 다른 느낌. 4단계는 결혼식장에서만 적용되나요? 형평성 있는 지침을 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부케를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라”며 “수많은 예비부부들이 피눈물 흘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제공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제공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제공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제공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제공

“지침 개선 전까지 시위 계속 이어진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지난달 서울 중구 시청광장 등지에서 진행한 트럭 시위를 시작으로, 팩스 시위, 근조 화환 시위 등을 벌여왔다.

백화점, 마트 등 다른 다중이용시설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결혼식장에만 인원 제한을 두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결혼 관련 방역 수칙에 대한 예비 신혼부부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이달 3일 완화된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거리두기 3·4단계 지역에서 최대 99명까지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단 식사하는 경우에는 기존대로 최대 4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방역 수칙의 강도를 완화했지만 예비부부들의 비판과 시위는 계속됐다. 참석 인원이 49명이든 99명이든 보증 인원이 그대로라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여전히 똑같다는 것이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 관계자는 향후 시위 계획과 관련해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건전한 시위가 또 있을까”라며 “지침이 개선되기 전까지 저희 시위는 계속 이어진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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