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진실공방…홍대 교수 “법정 나설 자신 있다” 반박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15 13:12수정 2021-09-1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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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교수 “’날을 잡자’는 부담스러운 대화 피하려 한 것”
“주장이 사실이라면 즉각 나를 경찰이나 검찰에 고소하라”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 요구 대자보가 붙어 있다. 뉴스1
자신의 제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및 인권유린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가 해당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15일 홍익대 미대 A 교수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너무나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하니 일일이 반박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학교 측의 진상 조사 등에 당당히 참석해서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저의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저의 삶을 돌아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공격을 받을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강의실 등에서 성희롱과 폭언을 계속했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A 교수에 따르면 처음 강의실에 들어갔을 당시 남학생은 3~4명이었을 뿐, 대부분이 여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매사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채 강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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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국적·종교·성별·전공·소속 등과 관련한 차별적 언행의 유무’를 묻는 강의 평가 익명 설문에서 자신이 강의한 총 43개 과목을 들은 학생들 중 단 한 명도 그런 문제가 있었다고 답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A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및 인권유린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A 교수가 ‘N번방 사건’이 화제가 됐을 당시 한 여학생에게 “작가 안했으면 N번방으로 돈 많이 벌었겠다”라는 발언을 하는 등 사석에서는 자신과 같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과 성관계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앞에서 열린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 요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이같은 공동행동 측의 주장에 A 교수는 공식입장을 통해 반박했다.

A 교수는 “’(성관계를 위해) 날을 잡자’는 발언의 근거로 추측되는 상황이 있다”며 “지난 4월 한 졸업생이 연락을 해서 함께 점심을 하고 3~4시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오히려 당시 졸업생의 이야기가 충격적이었고 성적으로 부담스러운 대화가 지속되자 그 자리를 피하고자 ‘다음에 보자’라는 취지로 건넨 인사치레라는 것이다.

이어 공동행동 측에서 주장한 ‘성관계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라는 강요 발언은 절대 꺼낸 적이 없으며 “해당 졸업생과 이후 연락 자체를 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 교수는 이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사랑했던 제자들이 도리어 자신의 인격을 짓밟고 있어 나날이 지옥 같다’고 토로했다.

A 교수는 “제보자가 10명이라는 등 숫자만 늘어놓으면서 제 명예를 훼손하지 말고 주장이 사실이라면 즉각 경찰이나 검찰에 고소하기를 바란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법정에 나설 자신이 있다”고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만약 근거 없는 왜곡으로 저를 계속 공격한다면 제가 먼저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교 측의 진상조사와 성평등센터의 조사에 당당하게 참석해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제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사자들간의 공방 외에도 앞서 자신을 A 교수의 제자라고 밝힌 또다른 17명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행동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는 것인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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