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文 정권 전쟁 선포”에 野 “탈레반이냐” 비판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03 10:48수정 2021-09-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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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경찰의 양경수 위원장 구속을 두고 “문재인 정권의 전쟁선포”라며 “강력한 총파업 투쟁으로 갚아줄 것”이라 한 것에 대해 야권 인사들이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이 구속되지 2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양 위원장 구속은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라며 “강력한 총파업 투쟁의 조직과 성사로 갚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의 구속을 ‘양 위원장과 민주노총 죽이기’라며 “위원장에 대한 강제 구인의 결과는 현장 노동자들의 분노를 더욱 격발시킬 것이다.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인사들은 민주노총을 강력히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양 위원장은 수차례 대규모 불법시위를 주도한 전력이 있다. 민주노총을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게 한 게 바로 문재인 정권이다.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민주노총의 폭주는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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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노총이 양 위원장이 구속되자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위력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적었다.

그러면서 “저와 초기의 노동운동가들이 헌신했던 것은 현재의 민주노총처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 만능주의에 빠져 약자를 더욱 고통 속에 밀어 넣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민주노총은 대한민국을 향한 행패를 그만 부리고 해체해야 하며 이는 법을 준수하고, 건강한 사회연대 정신을 가진 노동조합의 탄생을 위해 민노총이 해야 할 마지막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선 주자 하태경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 죽인 민노총 얼마나 더 죽일려고 전쟁까지 선포하나? 민노총은 국민민폐 되지 말고 자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노총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위원장을 구속했다고 전쟁을 선포했다. 민노총은 탈레반인가? 불법행위를 한 사람을 정당한 법적 절차로 구속했다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이 전쟁해야 할 대상은 내부의 썩은 부패와 파벌주의 그리고 서민을 대상으로 협박, 횡포를 일삼는 민노총 자체다. 확산되는 코로나 극복 위해 모든 것을 인내하는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는 민노총은 이제 국민 민폐”라 꼬집었다.

앞서 경찰은 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로 양 위원장을 구속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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