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탑승한다면… 항공박물관 관람 어때요

황금천 기자 입력 2021-07-30 03:00수정 2021-07-3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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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터미널서 걸어서 5분… 화물청사 옆에 작년 7월 문열어
임시정부 훈련기-국산 초음속기에 한국-세계 항공역사 시대별 소개
블랙이글 조종사 VR체험 시설도
김포국제공항에 들어선 국립항공박물관 1층 항공역사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형태의 비행기를 둘러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여름 휴가철을 맞아 김포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전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수도권 관광객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김포공항을 찾는 여객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줄었다고 하지만 하루 평균 6만5000여 명에 이른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시간이 남는다면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둘러볼 만한 문화시설이 김포공항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안팎이면 도착하는 화물청사 옆에 문을 연 국립항공박물관이다.

2만1000여 m²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 이 박물관의 외형은 비행기의 엔진을 형상화했다. 박물관은 크게 전시공간과 체험시설로 나뉘는데 항공역사관인 1층에 들어서면 각종 옛 비행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20년 7월 미국에 문을 연 한국인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썼던 ‘스탠더드 J-1’을 원형 그대로 복원해 전시한다. 당시 이 비행기의 날개에 태극 문양을 붙여 사용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한국인 최초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안창남이 탔던 ‘금강호(金剛號)’를 복원한 비행기, 국영기업인 대한국민항공사(KNA)가 1948년 도입한 첫 민간여객기인 ‘스테이션왜건’ 등을 볼 수 있다.

대한항공에서 1973년 도입한 대형 항공기인 보잉747의 동체 단면과 엔진도 보인다. 보잉747은 6층 건물과 맞먹는 19.3m 높이에 길이가 70m, 폭 60m로 당시 ‘점보기’로 불렸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골든 이글)’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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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과 세계 항공역사의 발전 과정을 시대별로 소개한다. 1905년에 발행된 대한제국 여권, 1921년 임시정부가 비행장교 1호로 임명한 이용근의 비행사 자격증, 1922년 안창남의 고국 방문을 다룬 동아일보 기사 원문 등이 전시된다.

2층에는 항공산업관이 있다. 한국 항공산업의 발전 과정과 국제적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항공기 개발과 과학 원리 등을 소개하며 공항 종사자들의 다양한 업무도 알려준다.

3층 항공생활관에서는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수직이착륙 무인기, 태양광 전기동력 무인기, 자율주행이 가능한 미래형 자가용 항공기 등을 소개한다.

2, 3층에는 체험시설이 있다. 미래 항공인력을 꿈꾸는 어린이 등을 위한 공간으로 채워졌다. ‘블랙이글 탑승’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가상현실(VR)을 통해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 조종사가 돼 짜릿한 곡예비행을 즐길 수 있다. 비행기의 이착륙을 조율하는 관제업무와 비상탈출 훈련, 승무원 직업 체험도 가능하다. 패러글라이딩이나 행글라이딩 등과 같은 항공레포츠를 VR와 시뮬레이터 등을 통해 경험하게 된다. 전시관 입장료는 받지 않지만 체험시설은 2000∼5000원을 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관람객을 제한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월요일은 쉰다.

국립항공박물관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한 한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하고 어린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김포공항#항공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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