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오피스텔 살인’ 40대 구속, 법원 “도주 우려 있어”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18 16:48수정 2021-07-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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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서 전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가 18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박보미 판사는 이날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후 2시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나”, “왜 살해했나”, “미리 범행을 계획했나”,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전 직장동료인 40대 남성 피해자 B씨가 일하고 있던 오피스텔에서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정화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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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범행 후 혈흔을 지운 뒤 미리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자신의 거주지인 경산으로 이동했으며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살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청소 도구를 준비하고 오피스텔 사무실 벽면을 새로 도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B씨 사무실을 찾아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는 “나이를 먹고 돈을 빌리러 다니느냐”는 취지로 답했고, A씨는 모욕감을 느껴 그를 살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

범행 후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로 B씨의 부인에게 2차례 ‘대리매매 문제로 조사받았다’, ‘횡령 혐의로 조사받게 돼 숨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의심한 부인이 15일 오전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B씨의 개인 사무실로 쓰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혈흔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했고, 현장 CCTV 등을 조사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동선 추적 끝에 지난 15일 A씨를 경북 경산시 일원에서 붙잡아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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