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상황 악화땐 이달말 하루 2140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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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8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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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현 상황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선언하고 최악의 경우 7월 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방대본과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S-E-Q-I-R) 결과에 따르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7월 말에는 일일 확진자 1400명,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차 유행은 수도권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이틀 사이 1200명 내외 규모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이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해 전체 치명률은 2.2%인데 반해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0.75%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델타 변이의 유행 확산이다. 정 청장은 “현재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8월 중 우점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망했다.

주요변이 상황을 보면 직전 1주(6월 20~26일) 대비 최근 1주(6월 27일~7월 3일)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율이 30.5%에서 39.0%로 증가했다. 수도권 내 검출률도 28.5%에서 39.3%로 증가한 상황이다. 델타 바이러스 검출률은 직전 1주에 대비해 3배가 증가했으며 수도권내 검출률은 4.5%에서 12.5%로 증가했다.

정 청장은 “보다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 말에는 260~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정부, 의료계, 사회, 경제분야와 국민이 힘을 모아 위기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당분간 모임을 취소하고 이동을 최소화해야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라며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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