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겨눴던 박은정, ‘검사장 승진 코스’ 성남지청장 영전…朴후임에 임은정

장관석기자 입력 2021-06-25 15:45수정 2021-06-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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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 검찰의 핵심 보직에 우수 여성 검사들을 두루 중용함으로써 양성 평등의 조직 문화에 확립에 기여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25일 검찰 중간 간부 인사 발표 직후 발탁된 여검사 27명을 소개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우수 여성 검사 명단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척점에 섰던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사법연수원 29기)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30기)이 포함되어 있었다.

박 담당관은 성남지청장으로 영전했고, 임 연구관이 박 담당관의 자리를 이어 받았다. 박 담당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직속상관인 류혁 법무부 감찰관을 건너뛰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에게 직보하면서 징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남지청은 검사장 승진을 앞둔 검찰 중간 간부 최선두급 주자들이 근무하는 곳이다. 역대 성남지청장은 인사마다 검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박 담당관의 남편은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이어서 박 담당관이 차기 인사에서 승진하면 사상 첫 부부 검사장이 나올 수 있다.

박 담당관과 함께 ‘양(兩)은정’으로 불렸던 임 연구관은 지난해 9월 추 전 장관이 대검 발령을 낸 이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를 담당한 검사의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에 대한 감찰을 담당했다. 고검장·대검 부장 회의에서 담당 검사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하자 임 연구관은 올 3월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조남관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게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이고, 저 역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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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와 검찰의 ‘입’을 담당할 대변인은 모두 여성이 배치됐다. 대검찰청 대변인에는 서인선(31기)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이, 법무부 대변인에는 박현주(31기)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임명됐다. 여성 검사가 법무부 대변인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대검 부대변인을 지낸 서 부장은 2003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배치돼 ‘여성 공안검사 1호’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에도 이혜은 평택지청 형사1부장(33기)이 내정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문공보관 제도가 2019년에 처음 생겨 이 부장이 두 번째 서울중앙지검 공보관을 맡게 됐다.

장관석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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