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쇠꼬챙이로 감전시키고 사체를 다른 개 먹이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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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2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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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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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농장에서 개를 사육하는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개 10마리를 다른 개가 보는 앞에서 전기쇠꼬챙이로 감전시켜 죽이고, 이때 나온 혈액 약 1.5L를 하수관로에 무단 투기한 혐의로 당국에 적발됐다. 또 개 사체를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다른 개에게 먹이로 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시에서 동물생산업자로 일하는 B 씨는 분변과 오물이 쌓인 열악한 사육 환경에 방치돼 심한 피부병에 걸린 반려견 10여 마리를 치료하지 않은 혐의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올 4월 도내 개 사육시설과 동물 관련 영업시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동물보호법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53곳, 65건의 사례를 파악해 형사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적발한 사례는 ▲동물 학대행위 7건 ▲무허가 동물생산업 4건 ▲무등록 동물판매업 1건 ▲무등록 미용업 24건 ▲무등록 동물전시업·위탁관리업 10건 ▲가축분뇨법 위반 5건 ▲물환경보전법 위반 3건 ▲폐기물관리법 위반 9건 ▲기타 2건 등이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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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강화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를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반려동물 사육·관리의무 위반으로 질병 또는 상해를 유발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반려동물 무허가·무등록 영업행위의 경우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인치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동물학대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수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학대 행위는 은밀히 이뤄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제보를 할 경우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 구체적인 증거물을 보내주시면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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